제 696 호 제로를 향한 용기 있는 움직임 …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레스 웨이스트 운동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레스 웨이스트부터 실천하자
▲ 마켓컬리의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 모습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부터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2021년 현재,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개인의 행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必환경시대, 자연이 숨 쉴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0(zero)에 수렴하도록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비해 레스 웨이스트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개인이 느끼는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환경 운동 사이의 경계를 구분 짓는 선은 명확하지 않으나 모두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첫 단추인 레스 웨이스트는 배달 음식을 시킬 때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다든지, 어쩔 수 없이 생긴 쓰레기는 올바르게 분리수거하여 재활용하는 등과 같이 개인의 아주 작은 행동으로도 동참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용 컵과 용기를 이용하는 개인부터 재사용 포장재 배송을 통해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는 기업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레스 웨이스트 운동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환경을 위해 앞장서는 상명대 안다미로 협동조합, 함께 발맞춰 걷는 학우들
▲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일환으로 판매한 텀블러 (출처 : 안다미로 인스타그램)
우리 대학 내에서도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상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안다미로 협동조합은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안다미로는 수뭉이 작가와 합작한 텀블러를 판매하여 학우들에게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했다. 많은 학우들이 동참하여 총 1,245,000원의 판매 수익금이 모였다. 안다미로는 텀블러 원가 및 택배 등 기타 부수적 비용을 제외한 총 금액인 417,270원을 세계자연기금 WWF에 기부했다.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된 “#플라스틱 프리챌린지” (출처 : 안다미로 인스타그램)
이미 안다미로는 쓰레기는 줄이고 환경은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 대신 도시락통과 텀블러 사용, 비닐 대신 에코백, 일회용 식기 대신 개인 식기를 활용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안다미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5월 한 달 간 “잔반 없는 달”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5월부터는 “#플라스틱 프리챌린지”를 운영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스트로우리스 뚜껑을 사용하고, 특별히 빨대를 요청하는 학우에게는 100% 생분해 옥수수전분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상명대 안다미로 협동조합은 제로 웨이스트를 향한 여정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에 학우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환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용기내 챌린지,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일상 속에서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챌린지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용기 내 챌린지’가 있다. 음식점이나 마트에 다회용기, 천 주머니 등을 가져가서 포장해오는 모습을 SNS에 사진으로 올리고, ‘#용기내챌린지’ 혹은 ‘#용기내캠페인’의 해시태그를 게시함으로써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다. 챌린지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또 다른 가치소비를 이어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 제로 웨이스트 숍 알맹상점
‘알맹상점’은 국내 최초 리필 스테이션이다. 리필 스테이션이란 직접 준비한 다회용기에 내용물(세제, 소스, 잡곡류 등)을 원하는 정량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환경 문제가 강조되면서 점차 리필 스테이션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또한 자연분해 가능한 대나무를 이용한 칫솔이나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유리 빨대 등 친환경 제품들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숍도 늘어났다.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용했던 물건들이 친환경으로 재탄생해 판매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장바구니나 밀폐용기를 챙겨 와야 한다.
작은 실천이 곧 시작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이나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의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일평균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9년에는 733톤이었지만, 2020년에는 848톤으로 15.6%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는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한 사람이 최대한으로 노력할 때보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행동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플라스틱 쓰지 않기, 일회용기 줄이기, 리필제품 이용하기 등 작은 행동이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 환경 보호의 지름길이다.
정유빈 기자, 김효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