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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21 호 [기획] 시청, 광화문 시위로 인한 도로 통제, 등굣길에 피해를 본 학우들에게 물었다!

  • 작성일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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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596
윤정원

시청, 광화문 시위로 인한 도로 통제, 등굣길에 피해를 본 학우들에게 물었다!



  5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시청과 광화문 일대는 각종 시위로 인해 도로가 통제된 상황이었다. 전국민주노동집합총연맹에서 진행한 대규모 도심 집회뿐만 아니라 전국건설노동조합 집회 등 크고 작은 시위들이 잇따라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시청과 광화문 일대 도로가 통제되었고 여러 버스가 우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캠퍼스로 등교하는 많은 학우는 시청, 광화문을 지나는 버스를 탄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시작된 도심 집회로 인해 학생 소통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서는 도로가 통제되어 학교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이 많이 발생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학보사에서는 평일 등교 시간에 진행된 도심 집회로 인한 학업적 피해를 본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5월 30일부터 5월 31일, 이틀간 에브리타임을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짧은 기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이지만 이에 참여해 준 학우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총 16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 질문은 총 4개로 구성되었다. 


 

▲설문조사 1번 결과


  먼저, ‘최근 시청과 광화문 시위로 인한 도로 통제로 학업에 피해를 보신 경험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응답한 학우는 15명으로 93.8%의 비율을 보였다. ‘아니오’라고 대답한 학우는 1명으로, 6.3%였다.


▲설문조사 2번 결과


  2번 질문은 ‘도로 통제로 인해 받은 학업 피해 유형을 선택해 주세요!’이다. ‘수업 지각’ 항목을 선택한 학우는 9명, 5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추가 교통비 발생’을 선택한 학우가 3명으로 18.8%를 차지했다. ‘수업 결석’ 항목을 선택한 학우는 1명으로 6.3%를 기록해, 결석까지 하게된 학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기타 의견을 선택한 학우는 2명으로 12.4%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3번 결과


  3번 질문은 ‘시위로 인한 교통 통제 상황에 학교 차원 해결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이다. ‘네’라고 응답한 학우는 13명으로, 81.3%를 차지했다. ‘아니오’를 선택한 학우는 3명으로 18.8%를 차지했다. 이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심층적인 해결 방안을 알고 싶어 진행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4번 질문은 ‘학교 차원 해결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이었다. 학우들이 제시한 서술형 응답은 다음과 같았다. 대표적으로 ‘시위로 인한 인정지각 마련’과 ‘통학 셔틀버스 마련’이 있었다. 응답해 준 16명 중 9명이라는 많은 학우들이 시위로 인한 인정 지각 마련에 대한 큰 목소리를 냈다. 시위가 있는 날 학교 차원에서 이를 알려주거나, 시위 현장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인정 지각 항목을 적용시켜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학교차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시위로 인한 학업 문제, 해결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보면 시위로 인해 지각을 우려한 많은 학생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과, 그리고 택시비를 절약하기 위해 특정 장소와 시간에서 같이 택시를 탈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편함을 인식한 제29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생회 “ALL-IN(이하 올인)”은 ‘인사대 오픈 택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사대 오픈 택시’는 올인에서 주관하는 택시 공유 오픈 채팅방이다. 올인 공식 인스타그램에 걸려 있는 링크를 통해 해당 채팅방에 입장하면 인사대 학생 누구나 쉽게 같이 택시 탈 사람을 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채팅방에 참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채팅방의 사용자는 인사대 학생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는 10명 남짓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학생들이 시위 시 등굣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학교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음을 알 수 있기에 이러한 운영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인사대 학우외에 재학생 전체로 대상을 넓힌다면 더욱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제29대 인사대 학생회 “ALL-IN” 링크트리 화면.(출처: https://linktr.ee/smu_all.in?fbclid=PAAaZd0DGqzbq8-Dzbj3TMLIVOEF4paD65JZEmGAgxLCoH_GR0j7j_gkaTmWA_aem_th_AYDvAtuXAt1YaFIXHcL7LIfg2lubmznfXnqOngasgb8Yz-M8tAfbDMJFAhWZZIg7YEY)


  셔틀버스 운영은 어떨까.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따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고,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듯이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정된 버스 수와 지리적인 위치에 손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학교의 인근에 있는 국민대학교의 경우 대표적으로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에 셔틀을 운영하여 해당 학생들의 통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경우 3호선 경복궁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역들은 우리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버스를 환승하는 곳들이므로, 만약 셔틀버스 운영안이 나온다고 한다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한편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의 셔틀버스는 코로나 이후 버스업체들의 운영난과 유찰로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개선안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청,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적인 시위는 어느새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이러한 시위들은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통학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학교 외부적인 요인으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물론 학생들의 자체적인 해결 방법도 찾아야 하지만 학교 측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상범, 정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