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7 호 저소비 코어와 요노(YONO)현상
저소비 코어와 요노(YONO)현상 과거에는 욜로(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 뿐이니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며 사는 것)가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과소비를 조장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현상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하면서 요노(You Only Need One)라는 저소비 트랜드가 유행하고 있다.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란 말 그대로 과소비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오랫동안 사용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IMF 구제금융 요청 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등장했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일명 아나바다 운동이 떠오르는 저소비 코어이다. ‘노멀 코어’ 또는 ‘노멀 소비’라고도 불린다. 저소비 코어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옷장에 계절별로 필요한 옷 몇 가지만 단출하게 두거나, 치약 튜브를 끝까지 쓰는 것, 모서리가 닳은 부모님의 핸드백을 물려받는 것들도 저소비 코어의 예에 해당한다. 과도한 소비 추세를 지양하고, 소박하고 작은 것들도 일상을 채워가는 생활 방식이 저소비 코어이다. 소비단식이란 저소비 코어의 일종으로 소비 단식도 있다. 애나 뉴얼 존스의 「나는 빚을 다 갚았다」에 따르면 소비단식은 말 그대로 소비를 중단하는 것이다. 목표 기간을 정해서 꼭 필요한 비용(집세, 식비, 난방비 등) 외에는 일절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소비단식을 직접 실천해 보고, 실천 과정과 결과를 책으로 펴낸 「소비단식 일기」의 저자 서박하는 '소비 단식이란 (반드시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제외하고 소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소비단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책 「소비단식 일기」 (출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0508133) 소비단식의 방법 「소비단식 일기」에 따르면 소비 단식을 시작하기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소비단식을 결심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매일 돈 쓰는 곳을 기록해야 한다. 돈 쓰는 곳을 기록해 두어야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그것이 꼭 필요한 소비였는지, 낭비는 아니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 내역을 꼼꼼히 분석하는 일을 회피하는 것에 대비하여, 몇 개월 치 소비 기록을 살펴보는 것보다는 당일 소비 기록을 살펴보며 매일 새롭게 다짐하고 반성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소비단식을 시작하기가 어렵다면, 하루 동안 돈을 쓰지 않는 '무지출 데이'를 만들어 필요한 것 외에는 지출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도 특정 기간 동안 아예 소비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몇 가지의 소비 단식 원칙을 세워 지킬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소비단식 일기」에서 서박하 작가는 '나 자신만을 위한 소비는 하지 않는다.', '생필품은 산다.', '누군가를 만날 때는 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4가지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소비 단식을 시작한다. 물론 이렇게 소비단식을 하다 보면, 다이어트처럼 요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소비 단식을 시작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무지출 데이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는 것이다. 또한 비상금을 정해 치팅 데이와 같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는 날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상금을 크게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5만 원처럼 작은 단위에서 시작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도로 한도를 정해야지 무작정 큰 금액으로 정하면 소비 단식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필요는 없지만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리스트를 만들어 적게는 일주일에서 많게는 한 달 정도 고민해 보고 구입하기, 앱 카드 결제 앱 삭제 및 신용 카드 없애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그중 유독 기억에 남았던 소비단식 방법은 과도한 소비의 원인은 쇼핑을 통해 즉각적인 성취를 통해 기쁨을 느끼기 위함이니, 쇼핑을 대신할 자신만의 작은 성취를 찾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서박하 작가는 글쓰기와 걷기를 통해 작은 성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필요한 것이 없는데도 쇼핑앱을 켜게 된다면 글쓰기와 걷기를 했다고 한다. 재테크와 소비단식 기대 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노후 자금 마련이 중요해지고, 이는 자연스레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을 불리는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예금, 적금, 주식, 채권, ETF 등 무작정 재테크를 시작하기에는 용어부터 방식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다. 당장 용어부터 어려워서 어떤 것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서박하는 소비단식을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한다. 소비단식은 따로 준비 없이 마음먹은 순간부터 돈을 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소비단식은 결국 예산 내에서 적절히 소비하는 습관으로, 적절한 소비 습관은 저축을 시작하게 만들어 이후 자연스럽게 재테크로 이어지는 나비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경제 위기라 할 만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과거 유행했던 아나바다 운동을 생각하며 소비단식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우들 중에도 소비 습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소비단식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은민 기자, 김지연 기자
제 736 호 워터 페스티벌 논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워터 페스티벌 논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페스티벌의 계절은 단연코 여름이다. 여름에 즐기는 페스티벌은 물에 흠뻑 젖는 워터 페스티벌이 가장 대표적이다. 여름의 상징이자 젊음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워터 페스티벌은 대학생들이 여름 방학에 한 번 정도는 가보고 싶어하는 축제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사건 늘 사고와 논란은 따라온다. 올해 열린 워터 페스티벌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살펴본다. ‘워터밤’과 ‘싸이 흠뻑쇼’ ‘워터밤’은 2015년부터 시작한 축제로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된 여름 대표 워터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부터는 서울만이 아닌 전국으로 지역을 넓히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월드투어도 열었다. ‘워터밤’ 페스티벌이 인기를 끈 요인은 단순히 물에 젖고 물총을 쏘는 것이 아닌 화려한 라인업의 스타 등장이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물총 싸움으로 시원하게 논다’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물총 싸움보다는 인지도 있는 스타들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물총을 쏘고 시원한 옷차림으로 소위 ‘핫한’ 분위기를 만들어 MZ 세대를 공략하는 데 한몫을 하였다. ▲ ‘워터밤-일산’ 입구에서의 모습 (사진: 이윤진 기자) 또 하나의 워터 페스티벌인 ‘싸이 흠뻑쇼’는 201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3년째 지속되고 있는 오래된 공연이다. ‘싸이 흠뻑쇼’는 가수 싸이가 본인의 콘서트를 ‘여름’과 ‘물’이라는 주제로 재구성해 ‘물을 맞으며 함께 뛰어 논다’를 콘셉트로 진행한다. 올해는 6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여 총 9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싸이 흠뻑쇼’는 ‘워터밤’처럼 젊은 연령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등학생부터 60~70대까지 모두가 어우러져서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껏 논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이 ‘싸이 흠뻑쇼’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이다. 공연 내용은 주로 싸이의 대표곡들로 이루어져 관객 모두가 즐기고, 공연 중간에 게스트들을 초청해 다른 가수들의 공연도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 ‘싸이 흠뻑쇼-과천’ 에서의 모습 (사진: 이윤진 기자) 인기와 상반된 논란들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워터 페스티벌은 매년 논란에 휩싸인다. ‘워터밤’은 물총 싸움을 콘셉트로 내세우기 때문에 매년 버려지는 물총 쓰레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워터밤’ 측에서는 퇴장할 때 지정된 곳에 물총을 버리면 재활용해서 새로운 굿즈를 만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방송인인 줄리안이 ‘워터밤’ 측에서 화려한 영상을 담은 LED 초대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워터밤’은 진심으로 환경 보호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일침을 가해 이슈가 되었다. ‘싸이 흠뻑쇼’도 역시 물의 과사용으로 매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연 한 번에 식수 300톤이 쓰이는데 가뭄이 심각했던 2022년에도 일회성 공연을 위해 식수를 낭비한 것에 대해 대중의 질타가 이어지며 크게 논란이 되었다. ▲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출처: 인스타그램 ‘aboutjulian’) 워터 페스티벌은물에 젖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공연 후 관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물을 흘려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지난해에는 ‘싸이 흠뻑쇼’ 이후 귀가하던 관객이 2호선 지하철 좌석에 앉아 젖은 시트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되어 논란이 일었고 지난달에는 ‘워터밤’ 일산 공연 후 외국인 남성이 3호선 지하철에서 상반신을 전부 탈의한 상태로 목격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싸이 흠뻑쇼’는 올해는 조명,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문제가 되었다. 과천 공연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밤늦은 조명 리허설이 수면을 방해한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가수 싸이는 “리허설에서 전체 전기 전원을 켜면서 조명이 일시적으로 ‘반짝’하고 켜진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신 것 같다”라며 논란을 해명했다. ‘워터밤’은 매년 선정성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2022년에는 가수 비비가 ‘워터밤’ 공연 중 상의 끈이 풀리는 사고가 일어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지난해에는 가수 권은비가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공연을 해 ‘워터밤 여신’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워터밤’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인기를 얻기 위해 참석하는 곳이냐” 라며 선정성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워터밤’에 참석하는 관객들 또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려고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라며 ‘워터밤’이 ‘노출‘에만 초점을 두는 페스티벌로 변질돼 간다고 논란이 되고 있다. 워터 페스티벌의 양면성 워터 페스티벌은 여름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물을 많이 뿌리면 뿌리는 대로 날씨 문제, 물 낭비 문제, 선정성 문제, 관객 안전 문제 등 매번 따라오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그저 놀기’에 매몰된 1회성 페스티벌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페스티벌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여러 문제를 무시하고 관객들의 즐거움에만 초점을 두게 될 경우 워터 페스티벌 존재의 지속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페스티벌 운영사와 관객들은 매년 불거지는 논란들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의 눈치를 보고, 워터 페스티벌을 가는 것을 꺼려 하며, 즐기러 가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일 수 없는 것처럼 여름을 즐기는 방법도 다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워터 페스티벌에 대해서도 모두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없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문제에 대한 공동선을 찾으며 ‘서로의 눈치를 보지 않는 즐거운 여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윤진 기자
제 736 호 ‘천안문화도시’ 사업과 함께하는 문화 도시 사업
문화의 도시, 천안 (재)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천안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이 진행되는 '2024 천안문화도시 Lifestyle 페스타'부터 창업 교육프로그램인 '천안 로컬리스트'까지, 천안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여러 유용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천안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진행하고 있어, 현재 천안지역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공모전과 교육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천안문화도시 로고 (사진: https://xn--hq1b94lyxg1sc8unuuo.kr/bbs/board.php?bo_table=promotion&wr_id=15) ‘천안문화도시’ 문화도시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정책 사업으로,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법적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천안문화도시는 2019년 12월 30일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어, 5가지의 법정문화도시 유형 중(역사∙전통 중심형, 예술 중심형, 문화산업 중심형, 사회문화 중심형, 지역 자율형) 문화산업 중심형에 속해있다.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비전으로, '지역사회 주도의 지역공동체 활성화∙지역 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문화적 도시재생과 접목한 사회혁신 제고'의 네 가지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천안문화도시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명동길 36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유 주방과(시민들과 음식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유로운 공간) 아트홀로(전시·교육·원데이 클래스부터 문화적 활동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가능한 공간) 이루어져 있다. 평일은 9시부터 21시(18:00 이후 행사 및 대관 시 미운영), 토요일은 9시부터 18시까지(행사 및 대관 시 미운영) 운영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천안문화도시 모습 (사진: https://xn—hq1b94lyxg1sc8unuuo.kr/bbs/content.php?co_id=space) 대관/대여 천안문화도시의 공유주방과 아트홀은 누구나 무료로 대관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공유 주방에는 인덕션, 싱크대, 기본 조리도구가(재료 미포함) 설치되어 있고, 아트홀에는 칠판, 회의용 책걸상, 스크린이 제공되고 있다. 대관 예약은 천안문화도시 홈페이지에서(https://xn—hq1b94lyxg1sc8unuuo.kr/)가능하다. 버스킹 카 대여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대관 및 대여 안내는 홈페이지 로그인 후 확인할 수 있다. ▲공유주방과(오른쪽) 아트홀의(왼쪽) 모습 (사진: https://xn--hq1b94lyxg1sc8unuuo.kr/bbs/board.php?bo_table=promotion&wr_id=15) 아카이빙 천안문화도시에서는 천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여러 이야기, 공간을 주제로 매월 소식지를 발간 중이다. 소식지는 직장인 밴드 '방죽안오거리', 청년독서모임 '서담화' 등 여러 모임과 악기 연주자, 문화 기획자, 사업가 등 천안에서 살면서 인생을 가꿔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천안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행사, 천안만의 특별한 공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소식지에서 소개한 공간은 홈페이지의 ‘문화지도'를(https://xn—hq1b94lyxg1sc8unuuo.kr/bbs/board.php?bo_table=place)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의 E-BOOK을 통해 내려받아 볼 수도 있다. ▲24년도 천안문화도시 사업 (사진: https://xn—hq1b94lyxg1sc8unuuo.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213&page=2) 24년도 사업 24년도 천안문화도시에서는 대중문화예술/문화콘텐츠 등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 및 공모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특별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2024 천안문화도시 숏폼 영상 공모전', 천안 속 사람과 공간, 이야기(행사)를 취재·집필하는 천안문화도시 시민기자단 '2024 천안문화도시 스토리발굴단', 미디어아트 작가와 교육생 양성을 위한 '미디어아트 작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 등 많은 사업이 진행되었다. 천안 소재 대학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천안문화도시 대학생 영상 공모전'도 진행되었다. 상시 운영 중인 사업으로는 ’천안시 도시재생거점시설 청년몰 및 상생협력 상가 입주상인 모집‘이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사업이 진행 예정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천안문화도시에서는 천안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참여해 볼 만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상시 운영 중인 사업부터 앞으로 운영될 사업 참가자 모집까지 천안문화도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cc_cheonan)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지연 기자
제 736 호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 공식전 한국 상륙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 공식전 한국 상륙 정체불명의 예술가이자 자칭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 많은 것들을 비꼬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모순적인 현상을 그대로 체감시키는 그만의 예술 행위는 아주 독특하다. 도시에서 불쑥불쑥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거리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예술, 정치, 사회 등등 다양한 이슈들을 그만의 시각으로 전달하고 있는 뱅크시의 작품세계를 만나 본다. 익명의 예술가, 뱅크시 뱅크시는 항상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작품을 만들고 사라지며 인터뷰를 통해서 대면한 사람도 극소수일 만큼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어디에서도 뱅크시의 신상에 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예술 테러리스트라는 그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는 듯 보인다. ▲ 박물관에 그림을 몰래 전시 중인 뱅크시 (사진 : 곽민진 기자) 익명성을 지키는 동시에, 공공장소에서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려면 속도가 생명인 까닭에 그는 판에 구멍을 뚫고 물감 등을 통과시키는 스텐실 기법을 활용한다. 그가 유명해지기 전에는 아무도 그림의 보존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현재는 벽에 그림이 그려지면 당장 보존하고 팔아대기 바쁘다. 실제로 최근에 그의 작품이 1시간도 안 되어 도난당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대중의 모순적인 태도 변화 역시 그가 비판하는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흥미롭다. 사회 전체에 물음을 제기 그의 작품은 예술계를 비판하는 것에서 나아가 반전, 반권위적인 성향도 띠고 있다. 기존의 예술이나 사회 권위를 비판하는 예술을 '제도 비판 예술'이라고 하는데, 그의 대다수의 작품은 아주 직관적인, 더 나아가 파격적인 묘사로 사회 전체를 비판한다. 기존의 권위나 사회에 굴하지 않는 그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간혹 숨을 들이켜게 된다. 권위나 자본주의적인 세태의 비판 외에도 예술을 돈벌이 수단이자 겉치레로 여기고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대중들을 비판하는 작품들 역시 제법 찾아볼 수 있는데, 화제가 된 작품을 분쇄기에 반쯤 갈아버린 영상이 떠오른다. ▲ 해당 영상 및 전시회 당시 묘사 (사진 : 곽민진 기자) 뱅크시는 2018년 10월 경매에서 '풍선을 든 소녀'가 104만 2천 파운드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장치해 둔 분쇄기를 원격으로 가동해 그림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적 있다. 뱅크시를 홍보하는 마케팅 영상으로 자주 활용되어 아주 유명해진 퍼포먼스다. 돈으로 구매하는 자본적인 미술시장이 덧없음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평가된다. 당시 퍼포먼스를 보고 깊게 생각하기보단 당장의 작품값이 오를 것이라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 환호하는 대중 모두가 마치 그의 작품세계 자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해당 작품 영상은 그림, 파쇄 퍼포먼스 이상의 메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뱅크시의 첫 공식 한국 전시회 ▲ 그라운드 서울 리얼 뱅크시 전시회 (사진 : 곽민진 기자) 이렇듯 개성 넘치는 행보의 신비주의 아티스트, 뱅크시의 전시가 한국에 상륙했다. 우리 대학과 가까운 서울의 문화거리인 인사동 그라운드 서울(옛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리얼 뱅크시(REAL BANKSY: Banksy is NOWHERE)’는 뱅크시의 25년간 작업 행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명작 모음 전시다. 한국에서는 수년간 뱅크시 전시가 여러 차례 열렸지만, 대부분 공식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리얼 뱅크시는 확실한 공인 전시이며, 국내외 뱅크시 관련 전문 큐레이터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그라운드 서울은 이번 뱅크시의 전시는 작가가 관여한 ‘페스트 컨트롤’의 인증 작품들로 구성된 정품 전시란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리얼 뱅크시, 인상적인 작품들의 연속 ▲ 잭앤질 (사진 : 곽민진 기자) 풍선을 든 소녀와 함께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인 ‘잭앤질’은 부모와 사회에서 지나치게 통제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과거 뱅크시는 그의 저서에서 아이들의 부모는 그들(아이들)이 그들 자신이 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 외에는 무엇이든 해줄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그의 발언을 떠올리며 이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현재의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 사랑은 공중에(꽃을 던지는 사람) 과 날고 있는 군인 (사진 : 곽민진 기자) 뱅크시는 여러 작품을 통해 전쟁의 종말과 평화에 대해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전쟁이 연상되는 요소와 꽃이나 미소, 소녀 등 대치되는 요소들을 작품 속에 함께 배치해 모순점을 더욱 부각하는 형식이 자주 보인다. ▲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사진 : 곽민진 기자) 평화에 대한 메시지만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역시 그의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제다. 자본주의의 잔혹성과 동시에 자본과 소비에 매몰되어가는 사람들을 지적하는 그의 작품들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진 자본주의 사회 속 집착과 과시욕, 그 안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 디즈멀랜드 전시 (사진 : 곽민진 기자)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인 디즈멀랜드. 이번 전시회에서도 디즈멀랜드에 대한 설명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디즈멀랜드는Disneyland와 Dismal을 합해 만든 합성어로 디즈니 안티체제를 의미한다. 여기서 나오는 디즈멀(Dismal)은 '음울한'이라는 뜻이다.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놀이공원, 이 모순적인 곳은 디즈니랜드와 사회상을 비꼬는 암울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정말 많은 예술가들이 동원된 작품 인만큼 각 조형물이나 디테일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만의 기묘한 유머 코드로 바라본, 동심과 자본주의의 결정체 디즈니랜드는 아주 모순적이나 그렇기에 ‘뱅크시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 뱅크시가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의 작품 (사진 : 곽민진 기자)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뱅크시라는 아티스트의 역사를 보여주자는 취지인 만큼 그가 영향을 주고받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그의 연대기와 함께 바라본 작품들은 그만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뱅크시 기념품샵 (사진 : 곽민진 기자) 그의 작품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전시의 끝을 마주하게 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풍선을 든 소녀가 반쯤 갈려 나간 잔해를 헤치고 나간 곳에는 기념품 샵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판매관은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방문이 가능하다. 다양한 엽서, 그립톡, 문구류 등이 뱅크시 작품들과 접목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옷이나 서프보드, 스케이트 보드 같이 특이한 상품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소비 이상의 가치, 다시 생각해 보는 리얼 뱅크시 리얼 뱅크시 전시는 10월 20일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는 학우들은 한 번쯤 찾아가 보면 좋을 것이다. 그만의 파격적인 유머 코드는 마치 머리를 맞은 듯한 타격감과 함께 유쾌함으로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스스로와 현재 사회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소비 이상의 가치를 얻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뱅크시는 말한다. 이 전시에서 우리는 그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곽민진 기자
제 735 호 MZ 세대는 가고, 소통의 '퍼레니얼' 세대?
MZ 세대는 가고, 소통의 '퍼레니얼' 세대? 올해 초부터, ‘SNL 코리아’의 ‘MZ 오피스’ 등을 비롯한 많은 미디어에서 ‘MZ세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새로운 세대가 있다. 바로 ‘퍼레니얼’ 세대인 것이다. ‘퍼레니얼 세대’는 퍼레니얼(Perennial)은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말로, 이를 인간 세대에 적용하여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즉,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초월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SNL 코리아’의 ‘MZ 오피스’ 일부 중 캡처 (출처: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814) 퍼레니얼 세대 주목받는 이유와 시장 규모 MZ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인스타그램’도 점차 ‘X세대’의 사용 비율이 높아졌다. 친구뿐만 아니라, 부모님과도 인스타그램 맞팔로우를 할 정도로 인식이 변화했다는 뜻이다. 반대로 ‘X세대’가 보던, ‘슬램덩크’를 ‘MZ세대’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총매출 9.8억으로, 전체 팝업스토어 매출 중 3위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문화는 한 세대만이 아니라, 다른 세대도 함께 공유한다, 이 배경은 수명 증가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9세대, 10세대가 함께 살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세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멀티 제너레이션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대 간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세대 특성을 동시에 보유한 '퍼레니얼' 세대가 등장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세대를 초월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작년 2월에 열렸던 더 현대 서울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 (출처: https://thehyundaiblog.com/entry/slamdunkpopup) 세대를 초월한 소통, 영화 <인턴>이 보여주는 '퍼레니얼' 세대 영화 <인턴>은 세대 간 갈등과 화합을 다루며, 퇴직한 70대 인턴 벤과 30대 CEO 줄스의 우정을 통해 '퍼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세대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벤은 젊은 세대의 고민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동료들의 신뢰와 존경을 얻게 된다. ▲ 영화 인턴 포스터 (출처: https://koreameme.wordpress.com/2016/02/17/1-20/) 퍼레니얼 세대, 앞으로의 미래 세대 종합해 보면,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세대를 초월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퍼레니얼 세대는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새로운 세대로, 수명 증가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현민 정기자
제 735 호 들어봤니 폐쇄형 SNS
들어봤니 폐쇄형 SNS SNS에 광고가 넘쳐나고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공간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미국에서 시작된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폐쇄형 SNS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달리 지인이나 친구 등 원하는 사람들끼리만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로켓 위젯 (출처 : https://images.app.goo.gl/XkdBg1CzEsxj1YhY8) 현재 미국에서 개발된 폐쇄형 SNS ‘로켓 위젯’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11일에는 국내외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로켓 위젯은 가까운 지인들과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어플이 아닌 위젯을 기반으로 한 웹이라는 점에서 기존 SNS와 차별된다. 휴대전화에 위젯을 설치하면, 앱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휴대전화 바탕화면에서 친구들이 등록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 단, 친구 등록은 최대 20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인원 제한 없이 친구 수를 늘릴 수 있는 기존 SNS와 달리 로켓은 친구 등록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이용자 대다수는 이 부분 덕분에 진짜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또 다른 폐쇄형 SNS 로켓 위젯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쇄형 SNS가 존재하는데 이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어플은 비리얼이다. 2019년 12월 프랑스에서 시작된 사진 공유 SNS다. 2022년 8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2,800만 회를 넘어섰고, 2024년 4월 기준 전 세계에서 1억 회 이상 설치됐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도 4월 기준 2,500만 명이 넘는다. 비리얼은 앱에서 하루 한 번 무작위로 정한 시간에 알림이 울리면 2분 안에 실시간 자신의 모습을 올려야 한다. 필터나 편집 기능 없이 이름 그대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 대신 사진은 친구로 지정된 사람만 볼 수 있다. 기존에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누구나 볼 수 있는 ‘인생샷’을 올리는 기존 SNS와 차별화된다. 두 번째 어플은 라이브이다. 로켓 위젯과 비슷한 이것은 사진뿐 아니라 자신이 쓴 글과 메모도 공유할 수 있다. 폐쇄형 SNS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SNS에 대한 피로도 누적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존 SNS를 이용하며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면, 친한 친구들과만 함께하는 폐쇄형 SNS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은민 정기자
제 734 호 소셜 배터리? 그게 뭐야
소셜 배터리? 그게 뭐야 ▲ social battery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ZB2zXDOS6A/?igsh=MWM4b2hnYzhtcW9qeQ==) 소셜 배터리란? 소셜 배터리란 사람이 사람과 상호작용 하면서 가지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완벽하게 측정하거나 의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영국의 한 심리학자 한스 아이젠크(Hans Jurgen Eysenck)로부터 기원하였다. 낯설게 느껴지는 이 용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기가 빨린다’와 비슷한 표현이다. 만약 내향적이고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아마 그런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피곤한 일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사람을 좋아하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런 사람은 내향적이고 소심한 사람과는 반대로, 사람을 만나고 파티를 하면서 정신적 피로를 씻어낼 수도 있다. 이 사람은 집에 가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야 살 맛 나네.’ 얼핏 보면 MBTI와도 비슷해 보이는 소셜 배터리, 조금 더 알아보자. 소셜 배터리 소모 요인과 고갈되면 나타나는 증상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소모가 일어나는데 비판적이고 무관심한 사람을 만나거나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가질 때 소셜 배터리가 소모된다. 소셜 배터리가 고갈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친 느낌이 들고,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고, 우울한 감정이 몰려오고, 대화 중 집에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두려운 감정이 생긴다. 소셜 배터리 보존을 위한 방법 첫 번째, 소셜 배터리가 고갈되는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이해하면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목욕, 가벼운 운동, 취미, 명상을 통해 휴식을 취하며 소셜 배터리를 충전한다. 세 번째, 모임 참여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을 보내는 것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소셜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정 정리를 통해 미리 일정을 준비하고, 대비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조금 더 상세하게 소셜 배터리 보존법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잔여량이 100%일 때는 계속해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자기 관리를 연습하기, 잔여량이 80%일 때는 현재의 소셜 배터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생각하기, 잔여량이 60%일 때는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 잔여량이 40%일 때는 오늘 자기 자신에게 더욱 친절히 대해보기, 잔여량이 20%일 때는 오늘 어떤 부분이 가장 고통 받고 있는지 생각해보기, 잔여량이 0%일 때는 무엇이 나를 지치게 했는지 확실히 파악하고 소셜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 일 한가지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모두 한 학기를 달려오며 지치는 순간들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을 것이다.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대화를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소셜 배터리 보존법을 활용하여 자신을 잘 돌보면 좋겠다. 또,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소셜 배터리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의 방식을 배려하며 지내게 되면 상대는 자신의 방식을 존중받는다고 생각하여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소셜 배터리를 활용하여 관계를 맺으면 상대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용어라고만 생각하고 이용하지 말고, 자신을 더 돌보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은민 정기자, 권예은 수습기자
제 734 호 반려시장, 연이은 다양한 펫 콘텐츠 상승세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제 현대 사회에서는 반려동물이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3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약 10% 이상 증가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펫티켓(펫+에티켓) 또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극 홍보 및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확장되어 가는 반려 문화 속에서 어떠한 점이 변화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독스포츠축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축제들 또한 활발하게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서초구에서는 5월 1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문화예술공원 야외무대에서 ‘독스포츠축제’를 개최했다. 반려견과 함께 걷기', '독 디스크 대회', '독 어질리티(장애물경기) 대회', ‘기다려기다려 대회’, ‘고질라 대회’로 구성되었다. 이외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수제간식 만들기, 1:1 행동 상담, 무료미용, 캐리커처 등 반려견과 관련한 활동을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독스포츠축제 홍보 포스터(출처:http://www.seocho2024.org/bbs/content.php?co_id=INFO) 이외에도 최근 열린 축제 중에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대구시수의사회, 한국펫사료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대구 펫&캣쇼(The 21h Daegu Pet&Cat Show)’가 있다. 5월 10일부터 엑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총 170개 사 350개 부스로 개막하여 12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 펫티켓 체험존을 설치하여 펫티켓에 관해 안내하고 체험할 수 있거나, 반려동물과 관련한 궁금증 해소를 위한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OO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는 반려동물 시설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배변 패드, 식기, 다른 반려동물과 놀 수 있는 운동장등을 구비한 동반 투숙 객실부터 동반 뷔페와 애견 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법적으로 맹견, 공격성이 강한 견종들은 이용이 불가능하며 종합 백신과 광견병 접종 완료를 입증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투숙객들과 분리되어 있다. 대형 리조트 소노리조트와 켄싱턴 리조트는 작년 반려동물 동반 허가를 처음으로 취득했다. 켄싱턴 리조트 청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고객 단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기록을 경신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찾은 투숙객들이 업무상 방문하는 투숙객들보다 먹거리와 볼거리에 더 돈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객실 예약률도 10% 이상 올랐다. 식당, 카페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1월 개장한 스타벅스 구리갈매 DT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과 취식이 가능한 별도 공간을 마련한 국내 최초의 매장이다. 반려동물과 입장은 가능하되, 취식은 불가능한 펫프렌들리 형태의 매장과는 더욱 발전된 형태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카페나 식당에서 반려동물과 같은 장소에서 취식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적으로 일부 매장만 동반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작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2026년 1월 4일까지 2년간 반려동물 동반 및 취식 가능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매장 내부는 입구 양옆에 마련된 웨이팅존, 서로 분리되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유리 칸막이 부스석, 반려동물을 위한 포토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반려견 오마카세 전문점도 반려인들에게 유명한 장소이다. 말, 캥거루 고기 등의 식자재로 요리된 코스 형식의 반려견 전용 요리와 반려인들을 위한 다과를 판매하고, 명품 옷을 반려견에게 입혀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사람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즐기는 것처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반려견 또한 생일 등의 특별한 날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여 즐기게 해주고 싶은 반려인들이 방문한다. 오마카세 이외에도 다양한 테마의 반려동물 코스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견 순찰대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호두’(출처: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031694?sid=102) 최근 서울 성동구에서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포메라니안 ‘호두’가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려견 순찰대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올바른 반려 문화의 정착과 지역 내 방범 활동을 함께 하는 주민 참여형 방범순찰대이다. 동네를 순찰하다가 범죄 등의 위험 사항을 발견하면 경찰 또는 자치구에 전달하거나 신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서울시, 경기도 안산, 과천, 대전 대덕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선발 과정을 거친 1천 424개의 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상시 모집을 통해 2천 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도에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는 총 4만 8,431회 순찰 활동 중 112신고 331건, 120 신고 2,263건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작년 10월 서울 금천구에서 순찰대로 활동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이지’가 동네 공원을 순찰하던 도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중학생이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더 큰 피해를 막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다른 반려견들이 스쿨존을 지나가던 음주 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신고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 펫 보험 보험업계에서도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펫 보험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펫 보험은 우리나라에 2007년 처음 등장했다. 반려동물의 입원비, 통원비, 수술비 부담을 줄여주는 보험으로서 사람과 다르게 펫 보험은 나이, 무게, 질병, 발생률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 발치 등의 치과 치료비, 예방 접종비, 미용 목적의 수술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다. 현재 국내 펫 보험 시장의 선두는 메리츠화재로, 지난해 기준 펫 보험 보유계약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올해에는 DB손보, 삼성 화재 등이 점차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에서는 2018년 10월 반려견 전용 실손의료비 보험 ‘펫퍼민트 퍼피 앤 독’을, DB손보는 ‘펫블리’보험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 위로금 특약, 삼성 화재에서는 보험료를 낮춘 ‘착한펫보험’등을 판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의 평균 매월 양육비는 15만 원으로, 그중 40%가량이 병원비로 지출된다는 통계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펫 보험의 가입률은 추정되는 반려동물 수에 비해 적은 편이다. 올해 4월부터 ‘간단 손해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한 동물 병원과 펫샵에서는 장기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아직 대리점 자체가 적다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좁은 보장 범위, 펫 보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 가입을 꺼려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지적된다. 아직은 더 많은 관심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려인 대상 플랫폼 최근 온택트 트렌드에 맞추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들 역시 반려인들을 타깃으로 출시되고 있다. 펫프렌즈 ▲펫프렌즈 (출처: https://m.pet-friends.co.kr/benefit/b) ‘펫프렌즈’는 사용자 위치를 감안해 근처 동물병원 및 미용, 호텔, 카페 등을 찾아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IT 기반의 물류 및 배송 혁신을 통해 반려동물용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자사 APP에서 사료, 간식,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4시간 전문가 채팅 상담, 펫프렌즈 단독상품 판매, 개인별 서비스 제공 등 종합 반려동물 용품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펫프렌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이 고속 성장에 주효했다. 8억 건에 달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와 100만 반려동물 데이터, 1500만 건에 달하는 구매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애주기·품종·특성 등을 반영한 큐레이션 모델이다. 무엇보다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이 펫팸(Pet+Family)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 어바웃펫 ‘어바웃펫’의 롤모델은 미국 반려동물 플랫폼 ‘츄이(Chewy)’로, 국내에선 ‘어바웃펫’이 주도적인 반려동물 전문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위주의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어바웃펫’은 상품의 90% 이상을 직매입하는 구조로 우수한 상품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덧붙여, 당일배송 및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어바웃펫’을 자회사로 편입한 ‘GS리테일’은 인수 후 외형 확장에도 집중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4개 기업을 ‘어바웃펫’에 합병시켜 반려동물 사업 가치사슬을 확대한 것이다. ‘어바웃펫’은 △반려동물용품 제조(구. ‘여울’) △정기 구독 서비스(구. ‘더식스데이’) △애완용품 도매업(구. ‘옴므’)까지 품으면서 종합 펫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쏠 펫(SOL PET) ▲ 쏠 펫 (출처:https://www.ajunews.com/view/20211116093437826) 국내에서 신뢰받고 있는 신한 은행 역시 펫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지속적 증가에 발맞춰 이들을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인다는 취지로 직접 출시한 것이다. 반려동물 생활 플랫폼인 ‘쏠 펫’은 신한 쏠(SOL)이라는 자사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먼저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브레멘)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인 고객 참여형 반려동물 커뮤니티 ‘펫스타픽’을 시작으로 향후 ▲펫(PET) 관련 원스톱 상품/서비스 ▲보험, 적금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 펫 금융 서비스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펫스타픽’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들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반려동물 용품 중고장터, 반려동물 양육 정보 등의 정보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함께할 작은 친구들에게 보다 따뜻한 세상이 되길 앞으로 반려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과는 다르지만, 우리의 곁을 지켜줄 반려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살아갈 작은 친구들에게 더욱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곽민진 부장기자, 신희원 기자
제 734 호 요즘 인기 드라마의 특징, 웹툰과 웹소설에 기반
요즘 K-콘텐츠 업계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김빵 작가의 ‘내일의 으뜸’이라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소재를 기반으로 각색해 청춘과 타임슬립, 쌍방구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탄탄한 서사를 만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여신강림’, ‘치즈인더트랩‘, ‘유미의 세포들’, ‘무빙’, ‘지금우리학교는’, ‘미생’, ‘스위트홈’ 등 인기를 얻은 많은 작품들이 웹툰이나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리메이크로 드라마화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최근 K-콘텐츠 시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선재 업고 튀어’ 메인 포스터(사진 출처:https://tvn.cjenm.com/ko/Lovely-Runner/poster/) ▲‘내일의 으뜸’ 메인 포스터(사진 출처: https://page.kakao.com/content/54141894) 웹툰이 드라마화되는 이유 웹툰의 드라마화가 활발한 것은 한국 콘텐츠 시장만의 특징이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의 ‘웹툰 드라마화’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웹툰이 드라마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드라마화하는 대부분의 원작은 큰 인기를 얻었거나 특정 팬층이 두텁다는 것이 특징이다. 완결이 나온 내용은 이미 대중에게 검증받았으며 기존 팬들이 있기에 드라마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달리 말해 유명 원작의 드라마화는 ‘흥행보증수표’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원작을 보며 내용을 상상한 팬들이 장면의 실제화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완벽히 흥행이 보증되는 경우이다. 그 예로 ‘치즈인더트랩’, ‘경이로운 소문’, ‘이태원 클라쓰’ 등이 있다. 제작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인 부분이다. 내용 구성을 새롭게 할 필요 없이 원래 인물, 스토리, 소재 등을 가지고 각색을 하면 된다. 작품을 위해 생각해야 할 시간을 줄이게 되면 제작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 또한 줄어들며, 상관적 관계로 제작 비용까지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작이 독자에게 먼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제작사는 배우 섭외와 제작에 투자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웹툰 플랫폼도 원작의 드라마화에 대환영이다. IP(지식재산권)를 통한 2차 매출 활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원작 웹소설은 3년 전에 완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최근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8.2배 상승하였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양날의 검, 드라마화 드라마화는 분명 소비 콘텐츠의 다양화와 더불어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단점도 존재하는 양날의 검이다. 기존 팬층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원작 고증이 잘되지 않은 드라마화는 원작의 이미지 소비만을 부추길 뿐이라 혹평을 받기 쉽다. 또, 기존 원작 장면들이 실제 장면으로 구현될 때 한계 역시 존재한다. 제작비가 과도하게 투자되어야 하거나, 기존 역량으로는 구현하기 역부족인 부분, 배우와 감독의 재량으로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 매체의 특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일부 각색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호불호 역시 드라마화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대단한 인기와 사랑을 받은 원작의 높은 기대치를 딛고 드라마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대중의 눈길이 그들에게 호재이든 악재이든 이후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치즈 인 더 트랩 포스터 (사진 출처: https://www.cjenm.com/ko/featured-contents/%EC%B9%98%EC%A6%88%EC%9D%B8%EB%8D%94%ED%8A%B8%EB%9E%A9/) 실제 ‘치즈 인 더 트랩’은 배우 캐스팅이 원작과 맞지 않다며 비판이 쏟아졌고, 영화 ‘신과 함께’는 스토리 각색을 이유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 ‘계약 우정’, 2018년 ‘계룡선녀전’ 등은 원작 텐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시청률 부진과 미미한 관심만을 얻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열악한 제작 환경 등 웹툰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드라마·영화업계의 순수 창작물 제작 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시장이 그렇다. 신예 작가 등용문인 단막극 프로그램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기존 제작진마저 웹툰 리메이크에 골몰한다면 창작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어서다. 창작품이 화제성 높은 웹툰 작품에 편성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정덕현 대중 문화평론가는 “웹툰 영상화는 콘텐츠 산업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창작 메커니즘의 붕괴 등 우려도 있다”면서 “웹툰을 잘 각색하려면 ‘이태원 클라쓰’처럼 원작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또 창작 기능 유지를 위해 드라마 작가가 웹툰을 써보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크로스오버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시장의 활성화 기대 웹툰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풀어야 할 시장 내부의 과제들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설문에 응한 635명의 웹툰 작가가 꼽은 창작 활동의 어려움으로는 과도한 작업으로 인한 정신·육체적 악화(84.4%)와 연재 마감 부담에 따른 작업시간과 휴식 시간 부족(84.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품 계약 때 서면계약을 체결한 비중이 91.8%로 매우 높으나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도 8.2%에 달했다. 안정적인 창작 토양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앞으로 시청자와 창작자 모두를 고려한 보다 발전된 콘텐츠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곽민진 부장기자, 이윤진 수습기자
제 733 호 취업준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청년실업, 해마다 낮아지는 취업률과 어려운 경기로 국가는 몸살을 앓고 있다. 취업을 위한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경쟁자들은 점점 늘어가는 걸로도 모자라 고스펙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스펙 인플레이션 (출처: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893) 몇 개 외국어 능통자, 해외유학파, 줄줄이 이어지는 자격증들…. 이제 막 취업 준비 시장에 뛰어든 이들은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사회로 내딛는 첫걸음이 보다 단단할 수 있도록, 취업 준비에도 이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취업에 도움 되는 사이트들 사람인 사람인은 채용 정보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이트로 신입과 인턴을 위한 카테고리와 모집 부문별 정보, 인기 있는 기업 정보, 서류 마감일, 다른 지원자들의 경력과 성별, 학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있어서 다른 취업준비생들의 경험이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위비티 위비티는 대외 활동이나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인데 분야별로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자기소개서의 부족한 스펙을 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인쿠르트 인쿠르트는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뉴스를 정리해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적성검사, 면접, 상담 등의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 커리어넷 커리어넷은 꿈, 미래, 진로가 함께하는 진로 정보망으로 진로 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이다. 워크넷 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채용 정보, 고용 복지정책, 취업뉴스, 채용행사와 박람회 정보를 제공한다. 상명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진로팀 모든 사이트를 들어가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버겁다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 진로팀에서 채용 정보와 취업뉴스를 확인 할 수 있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 진로팀 인스타그램에서는 잡서포터즈들이 매주 채용 정보, 공모전에 관한 정보들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올리고 있으니, 그것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려운 법이라는 말이 있다. 항상 어둡고 막막해 보이는 미래이지만, 언젠가는 해가 뜰 것이라 믿기에 용기를 내어 걸어가는 당신을 응원한다. 막막한 취업 준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최대한 활용해서 학우들 스스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바란다. 곽민진 부장기자, 이은민 정기자
이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