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19 호 산업디자인학과 과제전시회 개최
산업디자인학과 과제전시회 개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과제전 포스터 (사진: 김다엘 기자)
2023년 4월 25일 ~ 5월 3일까지 디자인 대학 1층 갤러리에서 Journey(여정)이라는 주제로 산업디자인학과 과제전시회가 진행됐다. 과제전시회인만큼 다양한 수업의 작업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학보사는 이번 과제전시회를 준비하고 진행한 학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상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17학번 장준영입니다. 현재 올해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준비위원회(졸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이번 과제전 컨셉은 journey(여정)로, 과제전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디자이너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행하는 여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각 전공 수업별로 했던 작업물들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이런 수업을 하고 있다' 혹은 '우리 과 이만큼 잘하는 데 오지 않을래?'라는 홍보이자 자부심이 담긴 의미가 큰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 조명 디자인 작품 (사진: 김다엘 기자)
Q. 보통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시는데 걸리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하루에 작업하는 시간도 궁금합니다.
작품마다 다른 거 같아요. 보통 학교에서 하는 작품들은 한 학기 동안 진행이 되고, 만일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짧게는 1달부터 길게는 무한으로 길어지기도 해요. 하루에 작업하는 시간은 사람과 상황마다 다르기도 하고 저의 경우 시간을 재지 않고 하는 터라 어떨 때는 정말 1~2시간만 하다가 집중이 안 되면 집에 갈 때도 있고, 어떨 때는 하루 종일 과실에 앉아서 작업을 하기도 해요.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드셨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해결할 때 어떤 식으로 노력하셨나요?
작업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인데요. 해결하기 위해서 친구들, 선배, 교수님 때로는 이미 제품 디자인 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는 실무자분들에게 물어보면서 발전시킬 방향을 찾기도 하고, 정 안 나올 때는 산책을 하거나 아예 다른 일을 해버리는 편입니다. 아예 생각을 다른 쪽으로 하고 있다 보면 문득 떠오를 때가 있거든요.
▲ 전체 전시장 사진 (사진: 김다엘 기자)
Q. 지금까지 만드신 작품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시고, 이유도 간략하게 부탁드려요.
작년에 친구와 공모전을 목적으로 제작했던 'CLIPPY'라는 새 모양 조명이에요. 작년에 디자인과 관련된 활동에 진지하게 임해보고 싶어서 휴학하고 제 아이디어로 만들었던 제품인데, 현재 디자인 포트폴리오 사이트(BEHANCE)에서 산업디자인 부문에 게재된 프로젝트라 많이 애정하고 있습니다.
CLIPPY 링크: https://www.behance.net/gallery/147980377/CLIPPY
디자인 인스타 계정 아이디: jun_0.design
Q. 완성된 작품을 보았을 때 어떤 감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셨나요?
아침에 사이트에 게재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정말로 벅차서 눈물이 났었어요. 작업을 하면서 친구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디자인 이야기를 하던 때, 실제 제품의 스케일을 가늠해 보면서 조형적으로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 영화에서 과학자들이 실험하는 것처럼 미친 듯이 스케치했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 건축 디자인 작품 (사진: 김다엘 기자)
Q. 작업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실제로 제품이 나왔을 때를 가정하면서 제품의 비례와 사용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어요. 여러 레퍼런스들을 참고하면서 제품의 파팅라인과 전체적인 느낌을 보고, 유치하지 않은 조형을 고려했었습니다.
▲ 제품 소개 디자인 작품 (사진: 김다엘 기자)
Q. 포트폴리오 출력물이 인상 깊었습니다! 산업 디자인에서도 포트폴리오 출력물 작업을 수업 중에 병행하나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학년 2학기에 지성근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라는 수업이 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젝트들을 쭉 정리해 보고, 교수님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면서 기말에 출력물을 만드는 수업입니다. 아무래도 출력물이 최종 결과이다 보니 정말 힘든 수업이지만, 기본적인 레이아웃부터 제품의 아웃풋에 대해 많이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포트폴리오 수업 작품품 (사진: 김다엘 기자)
Q. 본인이, 혹은 전공생으로서 수업 외로 공부해야 한다고 느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제는 하나만 잘해선 안 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품디자인을 주 분야로 두고 있지만, 제품디자인과 관련된 레퍼런스 이외에 시각적인 작업물(브랜딩, 영상 등)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전공이 무엇이든 다른 분야들도 접해보면서 본인 전공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해야 하는 거 같아요.
▲ 전시회 전체 사진2 (사진: 김다엘 기자)
Q. 앞으로 만들고 싶으신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작년에 했던 프로젝트들은 앞서 말씀드린 CLIPPY 같이 무언가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했던 디자인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만드는 건 좀 더 색다른 아이디어와 프로세스가 담긴 제품을 해보고 싶어요. 실제로 졸업 작품도 뜻이 맞는 후배와 같이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신선하다' 혹은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간혹 '제품디자인이 어려운데 왜 하나요?'라는 질문들을 받곤 합니다. 저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대학교든, 어느 분야든 본인이 임하는 태도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분야가 시간을 쏟는 분야이다 보니 '이 정도면 나 열심히 했어.'라는 합리화가 굉장히 쉬워지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늘 지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간만 투자해서 열심히 하는 게 다가 아닌 '진지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열심히 하는 건 뒤따라 온다고 생각해요. 진지한 고민과 시도가 있다면 어느 분야든 잘 해낼 수 있고, 타인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 나올 거예요.
인터뷰를 진행한 뒤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들어간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우 컸다는 것이 보이는 전시였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보면, 하나하나 준비하며 정말 많은 시간과 고민을 거쳤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하고 완성도가 높았다. 앞으로 우리 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우들의 다른 작품들을 사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다엘 기자, 이은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