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문화

제 721 호 색채,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열쇠

  • 작성일 2023-06-15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11638
윤정원

색채,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열쇠


  색은 우리 생활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가진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는 색채를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감정을 전달하며, 예술과 디자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색의 선택과 조합은 우리의 기분, 태도,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색채심리학'이다. 색채심리학은 색과 인간의 심리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색채심리학은 디자인, 마케팅, 심리학,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색은 감각언어의 중요한 부분으로, 각각의 색은 특정한 의미와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파란색은 평온과 신뢰를 나타낸다. 노란색은 활기와 쾌활함을 상징하며, 초록색은 자연과 안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색의 의미는 문화적인 차이와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렇듯 색의 선택과 조합은 우리의 인지, 감정,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한 색상이 우리에게 일으키는 심리적 효과를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


색채 마케팅

  색채 마케팅은 제품, 브랜드 또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색의 선택과 활용을 통해 소비자에게 원하는 인상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색의 의미와 효과를 이해하고 소비자의 인식과 태도에 맞는 적절한 색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식별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코카콜라의 빨간색, 페이스북의 파란색 등이 있다. 브랜드 컬러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식별하는데 도움을 주며, 시각적으로 브랜드를 인식하기 쉽게 만든다.



▲코카콜라 컬러 참고 사진(출처: 픽사베이)


색채 치료

  색채치료는 색의 힘을 활용하여 심리적인 치유와 웰빙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이는 색의 특성과 의미를 이용하여 우리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상태를 개선하고 자아실현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색채를 관찰하고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것을 통해 심리적인 변화와 치유를 이끌어낸다. 이는 색채를 이용한 그림, 사진, 조명, 장식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특정한 색상을 집중적으로 경험하고 명상 같은 심리적인 기법과 결합하여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색채치료는 각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퍼스널 컬러

  퍼스널 컬러는 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을 말한다. 퍼스널 컬러 분석은 개인의 외모와 성격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피부톤, 머리색, 눈색, 그리고 선호하는 색상을 고려하여 최적의 컬러 팔레트를 결정한다. 이는 의류, 메이크업, 액세서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퍼스널 컬러를 찾아내면 개인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고,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다. 퍼스널 컬러를 잘 활용한다면 각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퍼스널 컬러 진단 결과표(사진 촬영: 이동주 기자)



전시회, ‘황규태 : 다양다색 60년’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사진촬영: 정소영 기자)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2023년 4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선구자 황규태 작가가 196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해 오고 있는 작업 전반을 소개하는 개인전 <다양다색 60년>을 개최하였다. 황규태 작가는 주류나 유행에 타협하기보다 자유롭게 실험과 혁신을 추구하며 사진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1960년대 데뷔한 이래 언제나 실험 사진의 최전방에서 다양한 시도들, 예를 들어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다중 노출 등을 시도해 문제적 작가로 그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1980년대부터 시작된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디지털 몽타주, 꼴라주, 합성 등의 다양한 실험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는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을 디지털 이미지들 속에서 발견했고, 그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시각적 유희에 매몰되어 ‘픽셀’ 시리즈를 시작해 현재까지 열정적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소개 ‘픽셀 PIXELS’

 

 

▲ ‘픽셀 PIXELS’ 작품 (사진촬영: 정소영 기자)


  황규태 작가의 ‘픽셀’ 시리즈에는 사진의 기본인 ‘촬영’ 과정이 기본적으로 부재하거나 현저히 부족하다. 대신 ‘선택’과 ‘확대’가 존재한다. 다시 설명하자면, 이 작가의 작품에는 여느 사진 작품처럼 대상을 카메라로 촬영해 그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하기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나 모니터 등을 자유자재로 선택하고 확대할 때 발현되는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픽셀을 집요하게 발견하고 기록, 그리고 여러 방식으로 시각화 및 물질화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그 과정에서 전통 사진의 주요 쟁점인 ‘지표성’의 가치는 희소해지고, ‘선택’과 ‘확대’라는 방법의 특성상 원본 이미지에서 파생되는 결과물들은 무한해진다. 이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보느냐 마느냐는 문제의 핵심이 되지 않는다. ‘나는 만들지 않았고, 픽셀들을 선택할 뿐’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전방위적 작품들은 ‘미술’의 전통적인 범주나 양식사적 접근으로 축소해서 볼 게 아니라, ‘이미지’ 연구의 관점에서 조금 더 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시 소개 ‘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 ‘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작품 (사진촬영: 정소영 기자)

  1960년대 '현대사진연구회' 회원 시절의 황규태 작가의 초기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은 작가의 이후 작업들에 비해 비교적 전통적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 이는 당시 한국 사진계에서 사실주의 사진이 지배적 경향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규태의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들은 기존 다른 작가들이 객관적 사실주의 사진에 중점을 두었던 것에 반해 주관적 경향이 강했다. 작가는 외부 세계를 그대로 촬영하고 기록하기보다는 사적인 감정을 포착하고 사진에 담는데 그 목적을 두었던 듯하다. 그 결과 황규태 작가 특유의 과감한 화면 배치와 분할, 묘하게 시선을 잡아 끄는 클로즈업 이미지들이 두드러진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필름태우기, 아날로그 몽타주, 다중노출 등의 전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해당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는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에 위치하며 천안종합터미널 쪽에 있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가까워 학우들이 갤러리에 방문해 해당 전시를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색깔의 힘

  색이 갖고 있는 힘 중에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열쇠로서의 색의 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색은 소리 없는 음악과 같아 가까이만 있어도 기분을 좌우하고 몸 상태까지 바꿀 수 있다. 빨강의 경우 에너지, 혈액순환, 아드레날린 분비, 몸의 기운 증강 등이 있고, 주황색은 소화촉진, 식욕증진, 기력보강, 우울증 완화 등이 있다. 노란색은 신진대사 촉진, 변비, 신경 피로 개선 등을, 초록색은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감정 조절과 여유 등을, 파란색은 심신안정, 이성적 판단, 불면증 완화 등을, 보라색은 감정 조절과 창의성, 아이디어 증가, 신경통 완화 등을, 검정색은 카리스마, 도전 정신 등을, 흰색은 정화, 회복, 포용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듯 색깔들이 가진 힘은 우리의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 우리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이러한 색이 주는 힘을 접하고 있다.


  현재 천안캠퍼스에는 색과 관련된 교양 수업인 ‘색채심리학’이 있다. 색의 이론부터 색에 따른 감정 효과, 역사와 문화로 보는 색상의 심리적 의미와 상징, 미술 및 디자인 양식에 나타난 색의 변천 등 색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우리 일생생활 속 색상들의 이용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색의 힘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해당 수업을 한번 들어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소영, 이동주 기자